“멸종위기 현실 알리려 ‘상괭이 티셔츠’ 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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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 정의동씨
‘비토우’와 협업 ‘상괭이 프로젝트’
28일까지 플랫폼 ‘와디즈’서 판매

채널A 패션브랜드 ‘비토우’와 ‘상괭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의동 씨(위 사진). 상괭이를 형상화한 캐리커처와 ‘SMILING WHALE’이 적힌 티셔츠. 채널A 제공
채널A 패션브랜드 ‘비토우’와 ‘상괭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정의동 씨(위 사진). 상괭이를 형상화한 캐리커처와 ‘SMILING WHALE’이 적힌 티셔츠. 채널A 제공
“‘상괭이’에 대한 국내 보호 활동은 거의 없었어요. 상괭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조형 작가 정의동 씨(29)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비토우’와 협업한 ‘상괭이 프로젝트(Smiling Whale Project)’를 시작한 건 상괭이를 향한 애정 때문이었다. 비토우는 채널A에서 론칭했다. 13일 전화로 인터뷰한 그는 “상괭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너무 낮다”고 했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안에 서식하는 토종 고래 상괭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 멸종위기종이다. 상괭이 프로젝트는 상괭이를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정 씨가 그린 상괭이 스케치를 담은 티셔츠와 액세서리 상품을 제작한다.

티셔츠는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펀딩이 시작된 지 2주도 안 된 13일, 목표 금액인 50만 원을 훌쩍 넘긴 427만 원을 달성했다. 펀딩은 이달 28일까지 진행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권유로 멸종위기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며 동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최근 우연히 접한 상괭이는 국내 보호 활동이 개인 및 비영리 단체에서만 이뤄지고 있더라고요. 최근에서야 해양수산부에서 경남 고성군 앞바다 해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했어요.”

정 씨는 와디즈를 통해 소개된 두 가지 종류의 티셔츠에 들어가는 상괭이의 모습과 로고를 디자인했다. ‘스마일링 웨일 로고 스웨트 셔츠’는 미소를 짓는 것 같은 상괭이의 입 모양을 따온 로고를 앞에 넣었다. ‘백 프린팅 스웨트 셔츠’는 티셔츠 뒷면에 상괭이의 모습이 크게 들어간다.

“상괭이는 사진과 논문을 참고해 디자인했어요. ‘웃는 고래’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미소를 띠는 듯한 귀여운 모습이어서 이를 부각했죠. 상괭이가 처한 힘든 현실을 나타낸 ‘It‘s tough to be smiling whale’이라는 문구도 만들어 티셔츠에 넣었고요.”

하트시그널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내년 초 방영 예정인 ‘프렌즈’에선 정 씨가 상괭이 프로젝트의 작가로 활동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상괭이가 처한 현실을 알게 된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로젝트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하트시그널3#정의동#상괭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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