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보너스 문제? 세뇌교육? 수능 한국사 20번 논란

최예나 기자 입력 2020-12-05 03:00수정 2020-12-0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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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유엔 동시 가입’ 지문 주고 정답외 보기 모두 고려·조선 정책
“정부 맞춤형 문제냐” 비판 쏟아져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20번 문제(사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선택지가 지나치게 쉬워 터무니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한국사 20번 문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설 중 남북 관계에 대한 부분을 보기로 주고, 해당 연설이 행해진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을 고르라고 했다. 정답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하였다’고 적힌 5번 선택지다.

그런데 5번을 제외한 나머지 선택지는 모두 현대사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 1번 ‘당백전을 발행하였다’는 조선시대, 2번 ‘도병마사를 설치하였다’와 3번 ‘노비안검법을 시행하였다’는 고려시대, 4번 ‘대마도(쓰시마섬)를 정벌하였다’는 고려·조선시대의 일이다.

해당 문제의 배점은 가장 높은 3점이다. 3점짜리 문제는 한국사 총 20문제 중 10개다. 선택지가 이렇다 보니 “보너스 문제라고 해도 너무 심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부 잘 못한 재학생을 배려한다더니, 이 문제가 그거냐” 등의 반응이 나온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 문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고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었다. 여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신경 쓰니 대놓고 정부 맞춤형 문제를 낸 것 아니냐” “세뇌 교육이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낼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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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한 시험장에선 4교시 첫 번째 선택과목 종료종이 2분가량 빨리 울리며 감독관들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회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감독관들이 일찍 끝난 만큼 추가 시간을 부여했지만 일부 수험생은 정상적인 문제 풀이가 어려웠다며 항의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2021 대입 수능#한국사 20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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