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타이칸, 최장 드리프트 전기차 기록 기네스북 등재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24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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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분 동안 200m 길이 서클 210랩 완주
“정밀한 설계로 제어 용이한 전기 스포츠카”

포르쉐는 브랜드 첫 전기차 ‘타이칸’이 최장 드리프트 기록을 세우면서 기네스북(기네스 월드 레코드, Guinness World Records)에 이름을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드리프트 마라톤 도전은 호켄하임링 포르쉐 익스피리언스센터(PEC)에서 진행됐다. 포르쉐 인스트럭터 데니스 레테라(Denise Retera)는 200m 길이 드리프트 서클 총 210랩을 완주했다. 55분 동안 평균 시속 46km로 총 42.171km를 주파한 것으로 전기차부문에서 가장 긴 연속 드리프트 세계 기록이다. 투입된 차종은 타이칸 후륜구동 모델로 현재 중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다.
데니스 레테라는 “주행 안정 프로그램을 끄면 타이칸을 미끄럽게 제어하기 쉬워진다”며 “지속적이고 충분한 동력 사용과 낮은 무게 중심, 섀시와 스티어링의 정밀한 설계 등을 바탕으로 주행 중에도 차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EC 수석 인스트럭터인 레테라는 카트와 싱글 시터, 내구레이스 등에서 활동했던 레이서다.

이번 기록 도전에는 기네스북 공식 기록 심판관인 죠앤 브랜트(Joanne Brent)가 감독관으로 참여했다. 5년 이상 다양한 분야 기록 도전을 감독해온 브랜트는 “드리프트 기록은 다양하지만 전기차의 드리프트는 특별한 사례로 포르쉐가 해당 분야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기네스 측은 이번 기록 도전에 앞서 현지 토지 조사를 통해 직경 80m 면적의 PEC를 정밀 측정했다. 차량 내부 GPS와 요율센서는 주행 기록 촬영 시 루프에 설치된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기록 측정에 사용됐다.
드리프트 분야 전문가인 데니스 리츠만(Denise Ritzmann)은 기록에 앞서 주행 안전성을 점검했다. 과거 유럽 드리프트 챔피언에 오른 리츠만은 전면 휠이 커브와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지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이 경우에만 드리프트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타이칸은 이번 드리프트 마라톤 기록 외에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나르도 고속 트랙에서 24시간 동안 총 3425km를 주행하는 내구 테스트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트랙 랩 타임 기록(7분42초), 라르 비행장에서 이뤄진 연속 26회 가속 기록(정지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등 다채로운 기록에 도전하면서 전기 스포츠카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현재 5만3000개 넘는 기록을 갖추고 있다. 매년 약 8000개 기록이 새롭게 추가된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북은 100개국에서 40개 이상 언어로 출판된다. 누적 판매량은 약 1억4300만 부 규모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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