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5일새 17명 증가… 의료체계 과부하 이어질 가능성도
중대본 “추가 병상 확보 나설것”

보통 확진자가 급증한 시점부터 7∼10일 정도가 지난 뒤 중증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이를 감안할 때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중증환자 병상 부족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 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때처럼 고령 확진자 증가가 의료체계 과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12∼18일)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413명으로 직전 일주일의 267명에 비해 1.5배가량 많아졌다. 11월 초만 해도 60세 이상 확진자는 하루 20∼30명 선이었는데, 최근 3일간(16∼18일)은 60∼80명대까지 늘었다.
중증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은 줄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입원가능 병상 111개 가운데 46개(41%)만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상태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강원 지역에는 5개 중 2개 병상만 남아있다. 중대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있고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병상 추가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강원도에 중증환자 병상이 2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해 강원대병원에 병상 4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서울경기 지역 병상도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의료현장에선 병상 수뿐만 아니라 이를 운영할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 408명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14곳만 참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중증환자 병상 20개를 운영하려면 의사 16명, 간호사 160명이 각각 필요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중증환자 병상이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며 “중증환자 병상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병원에 따라선 최소 2, 3개 병동을 닫아야 전담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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