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Xbox, 한국 할당 물량 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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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세라 본드 MS부사장 화상 인터뷰

“콘솔 Xbox의 뜨거운 반응은 4분기(10∼12월)뿐만 아니라 향후 몇 년에 걸쳐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라 본드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생태계 담당 부사장(사진)은 Xbox가 전 세계 40개국에서 출시된 이튿날인 11일 화상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는 소비자들에게 겸허한 마음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Xbox의 인기는 뜨거웠다. 9월 중 국내에서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Xbox 기기 사전 구매 예약은 모두 수분 만에 마감됐다. 매달 정해진 요금을 내고 클라우드에 올려진 게임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게임 상품(게임 패스 얼티밋)을 포함한 콘솔 할부구매 상품(올 액세스) 역시 이달 3일 사전 구매 예약이 시작된 지 3시간여 만에 마감됐다. 한국에 할당된 내년 1월까지의 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올해 3분기(7∼9월) 미 MS의 게임(게이밍)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25억4200만 달러·약 2조8216억 원) 대비 22% 증가한 30억9200만 달러(약 3조4321억 원)를 거뒀다. MS 전체 매출 371억5400만 달러(약 41조2409억 원)의 8%를 차지할 정도다. 신형 Xbox 판매 실적이 추가로 반영되면 실적 상승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본드 부사장은 Xbox의 글로벌 흥행 요인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콘솔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최소 월 2만9900원의 24개월 할부 상품을 내놨고, 콘솔 가격도 저가형을 39만8000원(시리즈S 기준)으로 책정했다. 경쟁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가 12일 내놓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의 가격은 저가형(디지털 에디션)이 49만8000원이다.

그는 “기존엔 콘솔 기기를 사려면 500달러가량 필요했는데 MS가 가격 장벽을 낮추고 선택지를 넓히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본드 부사장은 2017년 게임 패스부터 최근 선보인 올 액세스까지 MS의 ‘구독경제 전략’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용자들이 3000가지가 넘는 게임 중 내게 맞는 게임을 쉽게 발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에 게임 패스를 만들게 됐다”며 “구독형 상품 덕에 지난해 4분기 모바일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한 고객 76%가 새로운 게임을 경험했고, 50%는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국 게임사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본드 부사장은 “넥슨, 스마일게이트, 펍지(크래프톤) 등과 협력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장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상세한 내용을 공유하지는 못하지만 한국 시장에 더 많은 기회 요소가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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