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타진… 산은과 협의

장윤정 기자 , 변종국 기자 입력 2020-11-13 03:00수정 2020-11-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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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땐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자금 관건… 산은 지원방안 검토
뉴스1 DB © News1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계 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번 방안은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되자 산은이 대한항공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은이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산은이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한진칼은 이 돈으로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 30.77%를 사는 방식이다. 산은 측은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검토 중이나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대한항공 보유 기체는 173대, 아시아나는 86대다. 이번 방안이 현실화하면 항공기 259대의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탄생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경영권 분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3자 연합과 조 회장 측 한진칼 지분은 46% 대 41%다. 산은이 3대 주주로서 조 회장 우군 역할을 하면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도 하면서 독점적 대형 항공사를 거느리게 된다.

아시아나 부채 비율이 2000%대에 이를 정도로 경영이 악화한 데다 한진그룹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이번 방안이 경영권 분쟁 중인 조원태 회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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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yunjng@donga.com·변종국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인수#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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