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향해 다시 물살 가르는 한국 요트

김배중 기자 입력 2020-11-12 03:00수정 2020-1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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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훈련만 하던 국가대표
모처럼 한자리 모여 여수서 훈련
하지민-조원우에 첫 메달 기대
한국 요트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요트 대표 선수 19명은 10일부터 30일까지 여수 소호 요트경기장에서 촌외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부터 자체 팀 훈련에 이어 6월부터 비대면 훈련에 들어간 뒤 이번에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도쿄 올림픽에는 3개 종목 4명의 선수가 출전쿼터를 확보한 상태. 레이저급 하지민(해운대구청), RS:X급 조원우(해운대구청), 470급(2인승) 조성민 박건우(이상 부산시청)가 도쿄 앞바다를 가르게 됐다.

하지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요트 3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13위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뛰어넘어 메달까지 노려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조원우가 올림픽 요트경기 시상대에 처음 오를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한 데다 요트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쿄 요트경기장의 파도와 바람이 여수, 부산과 비슷해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분석이다.

대한요트협회(회장 유준상·사진)의 지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표팀 김형태 감독은 “회장이 대회 현장을 매번 찾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 예산도 200% 늘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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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11∼14대) 국회의원 출신인 유 회장은 대한롤러스포츠연맹 회장(2009∼2016년)을 거쳐 2018년 5월 대한요트협회장에 당선됐다. 유 회장은 재정자립도 6.2%로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중 최저 수준이던 요트협회 정상화를 위해 내부의 문제들을 해결했다. 지난해 9월 ‘이매진 유어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국 요트가 가장 명망 있는 세계 대회인 ‘클리퍼 세계일주 대회’에 처음 데뷔할 수 있도록 했다.

유 회장은 11일 본보 인터뷰에서 “한국 체육의 향후 100년은 ‘국민을 위한 체육’으로 나아가야 한다. 새로운 체육 백년대계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AMPC’를 강조했다. 한국 스포츠를 이끌 리더가 되려면 능력(Ability), 도덕성(Morality), 애국심(Patriotism), 소통(Communication) 덕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수 교육과 스포츠 기구의 독립성도 언급했다. “성적, 메달 개수를 벗어나 인성 교육이 절실하다. 한국 스포츠를 전체적으로 관리할 체육청을 신설하고 한국 스포츠 사이언스의 산실인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 유 회장은 “2006년부터 마라톤을 하고 있다. 지금도 매일 아침저녁으로 10km 가까이 뛴다. ‘애체심’을 갖고 인생 막판을 보람되게 장식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한국 요트 국가대표#촌외훈련#대한요트협회#유준상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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