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주말까지 특별방역, 코로나 확산 최소화시켜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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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보회의서 “방역협조에 감사”
야권 ‘재인산성’ 비판 우회 반박
한글날 집회 차단 필요성도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향후에도 얼마든지 집회를 차단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경찰버스로 원천 봉쇄한 것을 두고 ‘재인산성’ ‘문리장성’이라고 비판하자 이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천절 집회 봉쇄조치에 대해 “이번 추석 연휴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며 “경찰도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시민들께서도 적지 않은 교통 불편을 감수하며 협조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과 관련해 “정부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 방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민생과 경제를 조속히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부 보수단체의 한글날 집회 차단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개천절 집회 차단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황희 의원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 때) ‘명박산성’은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수입 쇠고기와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번 봉쇄는) 국민 생명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코로나 내로남불, 이중잣대의 ‘코로남불’”이라며 “과거 명박산성이 민주주의를 막았다면, 재인산성도 민주주의를 막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9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해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에 발표된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우리가 조사 대상국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며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개천절 집회#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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