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서 배달앱 주문하면 “멈춰주세요” 안내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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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 확산]서울시, 8개 업체에 배달자제 요청
배달존에도 주문자제 안내문 붙여

당분간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 ‘한강공원에서는 배달 주문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문구가 노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 음식점 이용을 제한하자 한강공원 등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9일 국내 배달앱 업체 8곳에 한강공원 안에서의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가 의견을 전달한 곳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요기요’의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쿠팡이츠’의 쿠팡 등 8곳이다.

이들 업체는 서울시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배달앱 초기 화면에 한강공원 내 배달 주문 자제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띄우거나 한강공원 부근에서 배달 주문이 들어올 경우 주문 자제를 요청하는 안내문을 고객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한강공원 일부 지역에서 배달앱을 사용한 음식 주문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배달앱 업체와 협력해 최대한 사용자들의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한강공원에서 음식 주문 및 취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뚝섬 등 한강공원의 배달존(배달 주문을 손쉽게 하도록 허용한 공간)에 배달 주문 자제 안내문도 부착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의 일환으로 오후 9시 이후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의 취식을 금지했다. 서울시는 취식, 음주 등을 위해 야외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8일 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일부 밀집지역의 출입을 통제하고 공원 매점과 카페도 오후 9시 이후 문을 닫도록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코로나19 재확산#한강공원 배달#주문자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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