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非백인 배우 써야 아카데미 작품상 자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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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정 기준에 ‘다양성’ 신설

2024년부터 여성 소수인종 성(性)소수자 장애인 등을 스크린 안팎에서 비중 있게 포함한 영화만 오스카 작품상 후보가 될 수 있다. 아카데미 영화제를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8일(현지 시간) 작품상 후보 조건에 이들 사회적 소수자를 배려하는 내용의 다양성 기준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AMPAS에 따르면 다양성 기준은 △출연진 △제작진 △영화산업 진입 기회 △마케팅 및 홍보 등 네 영역의 9개 세부기준으로 나뉘며 작품상 후보에 오르려면 이 중 적어도 두 영역에서 각각 1개 세부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작품상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출연진에는 주·조연 중 1명 이상이 소수인종(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등) 출신이거나, 주·조연을 제외한 출연진의 30%가 여성, 성소수자, 소수인종, 장애인 출신이어야 한다. 제작진에는 감독, 촬영감독 등 14개 주요 책임자 중 2명 이상이 사회적 소수자이거나 전 스태프의 30% 이상이 사회적 소수자여야 한다. 영화산업 진입 기회에서는 소수인종에게 유급 인턴 기회를 줘야 하며 마케팅과 홍보 분야에서는 고위직 2명 이상이 사회적 소수자여야 한다.

아카데미가 백인 남성 중심의 ‘백인잔치(#OscarsSoWhite)’란 비판을 받아온 AMPAS 측은 “영화 제작부터 관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인구 다양성을 반영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오스카 작품상 후보#사회적 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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