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알리 다에이 ‘A매치 男최다 109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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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선수 첫 UEFA 챔스리그 출전
1996년 아시안컵 8강전서 한국에 4골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A매치 골이 더 많은 알리 다에이(51·사진)는 이란의 축구 영웅이다.

다에이는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하며 149경기에서 109골을 넣었다. 자국 리그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고 카타르를 거쳐 독일에서도 잠시 뛰었다. 1998∼1999시즌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23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뮌헨 소속일 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기도 하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6년 사이파(이란) 감독을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는 이란 대표팀을 지휘했다.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딴 다에이 스포츠의 최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다에이는 한국 축구에 굴욕을 안긴 적이 있다. 1996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맞붙은 다에이는 후반에만 4골을 몰아 넣으며 이란의 6-2 대승에 앞장섰다. 당시 한국 대표팀에는 김주성, 홍명보, 유상철, 서정원, 고정운, 김도훈, 김병지 등이 포진해 있었지만 다에이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대표팀을 이끌던 박종환 감독은 대회 직후 경질됐다. 이 대회에서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다에이는 그해 A매치 최다 골(22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알리 다에이#a매치#109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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