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기 상황에 KBS재난포털은 ‘먹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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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상륙때 9일전 날씨 제공

재난주관방송사 KBS가 운영하는 종합 재난정보 서비스인 ‘KBS재난포털’이 최근 태풍 마이삭, 하이선이 국내 상륙했을 때 먹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S노동조합(1노조)에 따르면 3일 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해 피해가 속출할 당시 KBS재난포털은 8월 25일 날씨 정보만 제공하고 있었다. 7일 10호 태풍 하이선이 제주 해역에서 북상하고 있을 때는 KBS재난포털에서 태풍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원인은 서버 장애였다.

KBS재난포털은 태풍, 지진, 산사태, 대기오염, 방사능 등 재난에 대해 기상청,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14개 기관의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KBS는 2017년 ‘KBS재난포털’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5억6400만 원을 투입했다. 올해도 서비스 개선에 3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KBS노동조합은 “필요할 때 작동하지 않는 재난방송과 온라인 시스템은 KBS 스스로 공신력을 망가뜨리는 것”이라며 “수신료 현실화를 외치면서 가장 중요한 재난정보 서비스를 소홀히 한다는 건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이달 초 개편을 거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최근 태풍 피해가 집중돼 개발 인력이 뉴스특보에 투입되면서 서비스 재개 일정이 연기됐다”고 해명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태풍#kbs#재난포털#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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