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아이가 마스크 안 쓰려하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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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간병인 위한 감염병 대응 매뉴얼 제작 착수
상황별 행동 요령 그림-동영상 설명

서울시가 장애인의 감염병 예방 행동 요령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장애인용 감염병 대응 매뉴얼’ 제작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활동에 제약이 많은 장애인과 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에 만들어지는 매뉴얼은 장애인용 알림 내용이 담긴 10종과 동영상 20종이다. 장애 유형에 따라 △지체 △청각 △시각 △발달(지적, 자폐성) △뇌병변 등에 적합한 내용을 정리하고 장애인복지관, 직업재활시설 등 장애인복지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내용은 장애인이 외출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다중이용시설 출입, 장애인시설 이용, 귀가 등 다양한 일상생활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행동요령 위주로 정리할 방침이다.

가령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가족의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싫어하거나 수시로 벗으려고 하는 자녀와 여러 차례 실랑이를 벌일 때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장애인에게 그림이나 쉬운 설명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감염병 예방 캠페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동료 장애인의 코로나19 극복 경험담도 동영상으로 제작된다.

매뉴얼 제작은 취업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희망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된다. 사업 참여 인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합쳐 30명이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으로 장애인복지법상 등록 장애인이거나 실업자,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 구직 등록을 한 사람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 참여자는 하루 5∼8시간 서울시 소재 장애인단체나 협회, 시설 등에서 근무한다. 참여를 원할 경우 서울시 홈페이지나 장애인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서울시#발달장애아이#마스크#대응메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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