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배달앱 ‘제로배달’ 내달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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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2% 이하로 낮게 책정, 시민도 할인혜택… 가맹점 모집

서울시가 ‘제로배달 유니온’에 입점할 가맹점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유니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니온에는 16개 민간 배달 플랫폼이 참여한다. 입점한 가맹점주가 지불해야 하는 배달 중개 수수료는 0∼2%다. 전체 배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플랫폼 3개사의 수수료(6∼12%)보다 6분의 1 이하로 낮게 책정됐다. 낮은 수수료 정책으로 가맹점에 돌아가는 실질 매출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유니온의 출범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배달 플랫폼에서 수수료율을 높였던 가장 큰 요인은 가맹점 확보 비용이었다”며 “기존에 구축된 25만 개 이상 제로페이 가맹점 인프라를 활용해 가맹점 확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유니온을 사용하는 시민도 7∼10% 할인받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소비자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가맹점주는 최대 3%인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0.5%로 아낄 수 있다. 서울시는 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초반엔 이용 시민에게 10% 추가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개발 및 운영을 주도하는 공공 배달 앱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간 배달 플랫폼을 ‘독과점 횡포’로 규정하고 직접 앱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처음 나왔다. 이 지사에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6월 배달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유니온 개발을 발표해 ‘박원순표 배달앱’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유니온에 가맹하고 싶은 사업자는 제로배달 유니온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배달 플랫폼 2, 3개를 선택한 후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 가맹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서울시#제로배달#공공배달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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