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장년 일자리 3600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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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64세 306만명… 도민의 23%
직업훈련서 창업까지 원스톱 지원
‘앙코르 대학’ 통해 평생교육 강화, 우울감 해소 등 마음돌봄 서비스도

지난해 기준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경기도 중장년 인구는 모두 306만 명. 경기도 전체 인구의 23.1%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은 ‘일하는 세대’로 분류되면서 생애주기별 복지지원 정책에서 소외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중장년 일자리 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형 사회 일자리를 확대해 3600여 개의 일터도 새로 만든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경기도 중장년 지원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중장년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나침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중장년층이 겪는 갈등과 우울, 관계 완화를 위한 마음 돌봄 지원 등 50, 60대를 위한 복지 정책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은 “경기도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장년의 욕구에 맞는 종합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중장년의 활기찬 삶, 건강한 삶, 성공적인 삶 지원’을 비전으로 정했다. 330억 원을 들여 △일자리 △교육 △복지 △지원체계 구축 등 4개 분야 25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일자리는 연령대별 수요 맞춤형으로 돕는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에 중장년 재취업 지원을 전담하는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치해 경력 설계, 직업훈련, 취·창업 지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발굴한다.

경기도형 사회 일자리를 확대해 3600여 개의 일자리도 만든다. ‘생애주기별 성장지원단’을 모집해 유아와 아동에게는 등·하원 돌봄을 지원한다. 청소년에게는 교육 지원을 하고, 청년에게는 토론·면접 기술 및 직장 적응 상담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 생활기술학교 수료생은 ‘배움 사회공헌단’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도배, 타일과 같은 생활기술 서비스를 한다. 중장년 경력과 수요에 맞게 사회 일자리를 매칭하는 ‘경력 맞춤형 사회공헌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장년의 평생교육도 추진한다. 인력과 시설을 갖춘 경기지역 대학을 ‘경기도 중장년 앙코르 대학’으로 지정해 평생교육 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장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갈등과 우울, 관계 완화를 위한 마음 돌봄과 심리 상담, 여가활동 지원 등 건강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경제활동에 바쁜 중장년에게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영양·건강·운동 상담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한다. 특히 퇴직 후 가족·사회 관계 속에서 중장년층이 겪는 갈등과 우울,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장년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용 복합공간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창업과 연계한 복합공간인 ‘중장년 노리터’(가칭)는 창업공간을 만들어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창업 부담을 줄여준다. 또 이곳을 교육·운동·공연·전시 등 다양한 콘셉트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중장년 일자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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