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장군의 유해가 15일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에 마련된 안장식장으로 운구되고 있다.
15일 백 장군의 안장식에서 헌화를 마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유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지난 15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할 땐 하늘은 맑고 화창했지만
대전 현충원에 도착할 때 즈음엔 굵은 빗줄기가 내려
취재용 카메라를 적셨습니다.
이 날은 6.25 전쟁 영웅 故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故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에서 한 장교가 헌화하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의 미망인 노인숙 여사가 안장식에 참석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 참석하지 못한는 시민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이 날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수의 인원만 안장식에 참석했지만
행사 외부에선 멀리서나마 백 장군을 추모하러 온
많은 시민들이 엄수되는 동안 현장을 지켰습니다.
[사회] 백선엽 장군 대전국립현충원
15일 오전 유성구 대전국립현충원에 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한 재향군인회 회원이 팜플렛을 들고 있다.
6.25 전쟁 당시 전투복을 수의로 입은 고인의 관엔
생전 유지에 따라 다부동 전투 등
한국전쟁 8대 주요 전쟁터에서 퍼온 흙을 허토하는 의식이 진행됐습니다.
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 참석한 한 중장이 눈가에 손을 갖다대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의 안장을 반대하는 시민 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을 지지하는 시민 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의 안장을 반대하는 시민 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을 지지하는 시민 단체 회원들이 집회를 갖고 있다.
故 백선엽 장군의 운구차량이 진입하자 안장을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이 진입 저지를 시도하다 경찰에 제지당하고 있다.
현충원 정문에서는 고인의 국립묘지 안장을 둘러싼 찬반 단체들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고인이 독립군을 탄압했던 간도특설대 근무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반대 집회 참가자는 고인의 운구 차량을 막기 위해 도로로 뛰어들기도 했습니다.
맞은편에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들이 ‘구국의 영웅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옹호 집회를 가졌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 민족이 지닌 역사의 아픔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 같았습니다. 안장식이 종료되자 거짓말처럼 화창해진 날씨처럼 역사의 비극도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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