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제 日, 한국 수출액 11년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광물성 연료 ―69%, 식료품 ―41% 등 5월 18% 줄어 3조6000억원 그쳐
수입액도 27% 줄어 2조2000억원

코로나19 사태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영향 등으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액이 1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5월 일본의 대 한국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8% 줄어든 3293억 엔(약 3조6000억 원)이었다. 2009년 2월 3002억 엔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적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은 1월 3716억 엔에서 2월 4150억 엔으로 늘어난 뒤 3월과 4월 4000억 엔 수준을 유지하다 5월 급락했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수출이 41.6%로 크게 감소했다. 광물성 연료(―69.5%), 화학제품(―27.9%), 전기기기(―11.1%)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도 5월 2009억 엔(약 2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7.3% 줄었다. 이 역시 201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의 자동차와 기계, 소재 부품 등 제품 수출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며 “이런 가운데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함께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일본 수출규제#한국 수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