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해수욕장 이용 땐 손목밴드 착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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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코로나 예방 위해 의무화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의 여름 풍경. 올해는 차양막이 바짝 붙어 있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에서 차양막 2m 이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했다. 동아일보DB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의 여름 풍경. 올해는 차양막이 바짝 붙어 있는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에서 차양막 2m 이상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했다. 동아일보DB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올여름에 이용하려면 발열검사를 받고 손목(안심)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28일 강릉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관광이 어려운 상황에서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감염 예방을 위한 지침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해수욕장 주출입구에서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 후 열이 없으면 손목밴드를 착용하도록 했다. 시는 수시로 현장 확인을 통해 손목밴드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를 찾아내 조치할 계획이다. 또 샤워장 등의 편의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QR코드) 및 수기명부를 작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다른 시도의 경우 손목밴드가 없으면 식당과 카페, 다중시설 등을 아예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는 발열검사와 손목밴드 착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원활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늘릴 예정이다. 당초 55명을 채용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100여 명의 추가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식과 서머페스티벌, 수제맥주축제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 또 올해 처음 운영하려던 야간 개장도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전문용역업체 및 자율방재단을 활용해 해수욕장 전 구역을 매일 3회 이상 소독한다. 현수막 및 배너기를 설치해 이용객들이 차양막 2m 거리 두기, 백사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홍보·계도하기로 했다.

김한근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해수욕장 이용객들에게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바다여행 누리집을 이용해 해수욕장 혼잡도 정보를 활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포를 포함한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다음 달 17일 개장해 8월 30일까지 운영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릉#경포해수욕장#발열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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