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초정행궁 26일부터 부분 개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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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당-수라간-전통찻집 등 선보여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는 섀스타(미국), 나폴리나스(영국)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히는 ‘초정약수’가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은 세종대왕이 이곳에 행궁(行宮·임금의 궐 밖 별궁)을 짓고 121일 동안 머물면서 눈병을 치료하고 한글 창제에 몰두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역사적인 초정행궁이 복원돼 첫선을 보인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165억7000만 원을 들여 초정리 일원 3만7651m²의 부지에 건축면적 2055m² 규모로 지은 초정행궁이 26일부터 부분 개방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주요 시설은 전시관과 독서당, 수라간, 전통찻집 등이다. 또 초정약수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는 초정약수체험관, 다목적관, 숙박시설인 한옥체험관(12실)도 문을 연다.

내년 상반기에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교육관과 야외교육장, 침전, 편전, 왕자방, 기획 1·2관, 기념품 판매점 등을 개장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는 한옥 숙박체험과 연계한 세종문화학교(한옥 스테이) 등을 운영한다.

청주시는 개장식을 기념해 초정리의 근현대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사진전과 지역 특산물 판매를 한다. 26∼28일 ‘앱 스탬프 투어’에 참가하는 75명에게는 1만 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또 행궁을 둘러보고 도장을 받아온 250명에게는 청주육거리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5000원)을 준다. 청주시 관계자는 “세종과 관련된 과학, 훈민정음, 아악 등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초정행궁이 가족 단위, 학생 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세종대왕#초정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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