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안보 참사”… 일각선 “국정조사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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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회고록 후폭풍]“文정부, 안보 담보로 도박판” 비판
24일 민주당과 외교안보 합동회의

통합당, 납북자 가족들과 간담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통합당, 납북자 가족들과 간담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파장이 불거지자 미래통합당은 ‘안보 참사’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일각에선 볼턴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당 김기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회고록을 통해 이 정권이 저지른 ‘위장평화 쇼’의 진상이 드러났다”며 “여당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고, 우리 당도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자”고 했다. 김 의원은 “(회고록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먼저 주장한 점, 4·27 판문점선언 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동의한 바 없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볼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비핵화 회담은 청와대가 국가 안보를 담보로 야바위 도박판을 벌인 안보 참사”라고 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이번 주를 ‘안보주간’으로 정한 통합당은 정부의 납북자 인권, 국군포로 송환 대책도 다각도로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저도 6·25전쟁 통에 할머니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총살당했다”며 “많은 분들이 아픔 속에 살아왔는데 정부는 말로만 ‘남북이 원활하게 대화한다’고 하고 이런 문제는 진척이 없다. 특정한 정치 목적에만 사로잡혀 있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은 남북관계 현안을 논의하는 외교안보 합동회의를 24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원 구성 협상 파행 속에 통합당이 19일 민주당에 상임위 회의 대신 합동회의 형식으로 제안한 것을 민주당이 수락한 것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존 볼턴#회고록#미래통합당#외교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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