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살리자”… 벨기에, 전국민에 무료 철도패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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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까지 총 12회 사용 가능
코로나 극복… 예산 1362억원 소요

벨기에 정부가 국민들에게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장려하기 위해 무료 기차표를 배포한다. 해외로 나가지 말고 집에서 멀지 않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냄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되살리자는 취지다.

22일 포브스지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8월부터 12세 이상 거주자 전원에게 무료 국내 철도패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 1월까지 매월 2회씩 총 12회 사용할 수 있고, 기차에 자전거도 무료로 실을 수 있다. 다만 감염 예방을 위해 인파가 붐비는 출근 시간이나 여름휴가 기간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코엔 겐스 법무부 장관은 현지 VTM뉴스에 “(코로나19로) 기차 이용객이 심각하게 적어졌다. 국내 관광업을 정상 궤도에 돌려놓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당국은 3월 13일 국경을 봉쇄했다.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국내 여행까지 금지하면서 주민들은 거주하는 도시에 발이 묶였다. 확산세가 둔화하자 당국이 이달 15일 봉쇄를 해제하면서 국내 여행이 가능해졌다. 포브스는 벨기에 당국이 당분간 해외여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다. 무료 철도패스 배포에는 예산 1억 유로(약 1362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벨기에#스테이케이션#무료 기차표#국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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