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역순회 끝낸 이낙연, 全大 모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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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간담회 의원 10여명 참석… 이르면 내주 당권도전 공식선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2일 호남 방문을 끝으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지역간담회 순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국난극복위원장직의 임기가 종점을 향해 가는 만큼 당권 도전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호남권 간담회’에 참석해 “호남은 코로나19 대책의 모범을 보였고, 미래형 산업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며 “호남의 넉넉한 자연과 다양한 먹거리가 코로나 치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송갑석 서삼석 등 호남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 전당대회 세몰이를 방불케 했다.

이 의원은 24일 열리는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를 끝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이르면 다음 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6월 말, 7월 초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는데 북한 도발 및 원 구성 상황에 따라 조금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주자인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다른 당권 주자들로부터 ‘대선 전초전’이라는 견제를 받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은 설득력 있는 출마의 변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서서히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는 23일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 사퇴 시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해야 되는 만큼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대선주자가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에도 내년 3월 최고위원들이 동반 사퇴하는 일이 없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낙연#전대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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