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2일 호남 방문을 끝으로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지역간담회 순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국난극복위원장직의 임기가 종점을 향해 가는 만큼 당권 도전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호남권 간담회’에 참석해 “호남은 코로나19 대책의 모범을 보였고, 미래형 산업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며 “호남의 넉넉한 자연과 다양한 먹거리가 코로나 치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송갑석 서삼석 등 호남 의원 10여 명이 참석해 전당대회 세몰이를 방불케 했다.
이 의원은 24일 열리는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를 끝으로 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이르면 다음 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6월 말, 7월 초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는데 북한 도발 및 원 구성 상황에 따라 조금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차기 대선주자인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다른 당권 주자들로부터 ‘대선 전초전’이라는 견제를 받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은 설득력 있는 출마의 변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서서히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되고 있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는 23일 3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 사퇴 시 최고위원들도 동반 사퇴해야 되는 만큼 이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대선주자가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에도 내년 3월 최고위원들이 동반 사퇴하는 일이 없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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