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 기뻐하고, 한국인 치료…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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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委, 6·25전쟁 70년 맞아
참전 군인 활동 사진 25장 공개

·25전쟁 중인 1951년 필리핀군이 도로를 순찰하는 모습(왼쪽 사진)과 한국인을 치료하는 미군 병사를 담은 1950년 8월 3일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25전쟁 중인 1951년 필리핀군이 도로를 순찰하는 모습(왼쪽 사진)과 한국인을 치료하는 미군 병사를 담은 1950년 8월 3일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BRUXELLES 18000km(벨기에 브뤼셀까지 1만8000km).’

사진 속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소속 군인이 바라보고 있는 게시판에는 이 같은 거리 표시가 적혀 있다. 촬영 장소는 벨기에군 막사로 추정된다. 바다를 건너온 참전용사가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재치 있게 담은 장면이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참전 군인의 활동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 25장을 선별해 22일 공개했다. 국사편찬위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사진들로 유엔군 파병과 대민 지원, 휴전에 이르는 과정에서 각 참전국의 지원 양상이 드러난다.

사진 속 입대 지원서를 작성하는 뉴질랜드 청년은 심각해 보인다. 미군은 구급약을 나눠 주거나 한국인을 치료하고 있고, 캐나다 병사는 전투에 지쳤는지 힘겹게 부축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군 병사들이 휴전 소식에 기뻐하는 사진도 있다.

1950년 8월 15일 탱크의 포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미군 병사(왼쪽 사진)와 1951년 2월 23일 부축을 받는 캐나다군 병사.
1950년 8월 15일 탱크의 포대에 널어놓은 빨래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미군 병사(왼쪽 사진)와 1951년 2월 23일 부축을 받는 캐나다군 병사.
국사편찬위는 “6·25전쟁에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전투부대를 파병했고 5개국이 의료 지원을 했으며, 39개국이 물자를 지원하는 등 총 60개국이 대한민국을 도왔다”며 “각국 참전 군인의 기여를 되새기고 평화를 위한 각국의 협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하고자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6·25전쟁#참전용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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