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등 기간산업 협력업체 5조 대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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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부터 운영자금 한해 지원, 車부품업체도 2조+α 금융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 협력업체에 7월부터 5조 원 규모의 운영자금 대출을 공급한다. 자동차 부품업체에는 2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대출 만기를 연장해준다.

정부는 1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운영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의 핵심 협력업체로, 올해 5월 이전에 설립된 중소·중견기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은행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구조적으로 취약했던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출 자금 용도도 신규 운영자금으로 한정한다. 재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 1조 원 출자로 만들어진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조달한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2조 원+α(알파)’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우선 국가, 지방자치단체, 완성차 기업이 협력해 27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신용보증기금)을 마련한 뒤 중소·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에 지원한다.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은 동반성장펀드, 신용도 무관 지원 등 총 1조65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 중 동반성장펀드를 비롯해 3가지 프로그램에 1200억 원을 출연해 부품사 지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5대 시중은행은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견 자동차 부품 업체의 기준 대출에 대해 최대 1년 만기를 연장해준다.

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 기자
#항공업#해운업#운영자금 대출#정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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