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인보사 의혹’ 이웅열 前코오롱회장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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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성분허위신고 등 추궁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허위 신고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63)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인보사 관련 수사가 시작된 지 약 13개월 만이다.

1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이 전 회장을 이날 조사했다. 검찰은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인보사의 연골세포를 자라게 할 수 있는 주사제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의 신고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같은 사실을 누락한 채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2017년 7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인보사는 지난해 3월 주성분 중 하나가 종양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세포라는 의혹이 제기돼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식약처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회사 이우석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당시엔 이 전 회장이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후 투약 환자들과 인보사 관련 회사 주주들이 이 전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 대표는 약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2월 말 기소됐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코오롱생명과학#인보사 의혹#이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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