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스타기업 육성사업 ‘中企성장 사다리’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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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상승-고용증대-코스닥상장 등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큰 성과
글로벌 강소기업 등 26개사 선정

16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서 수여식에서 행사를 마친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 제공
16일 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글로벌 강소기업 지정서 수여식에서 행사를 마친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 제공
치과용 임플란트(인공치아 이식) 시술기구를 생산하는 써지덴트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2014년 경기 성남시에서 출발한 회사는 2018년 대구 동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본사를 옮겼다. 매출은 2017년 30억 원, 2018년 51억 원, 지난해 70억 원을 달성했다. 2023년까지 300억 원으로 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직원도 초기 20여 명에서 현재 30여 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관련 특허와 상표는 10여 개 획득했다. 써지덴트는 지난해 대구시의 프리(예비)스타기업에 이어 올해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 사업이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Pre 스타기업→스타기업→월드 스타기업→월드 클래스 300’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이 매출 상승과 고용 증대, 코스닥 상장 등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떡볶이와 쌀국수 등을 제조 수출하는 대구 달서구 영풍은 2017년 대구시의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매출과 수출이 크게 늘었다. 매출은 2017년 93억 원, 2018년 140억 원, 지난해 180억 원까지 증가했다.

블라인드 원단을 생산하는 대구 서구 나경은 2018년 지역 스타기업,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스타기업 선정 이후 5억 원 규모의 상용화 연구개발(R&D) 및 기술개발을 지원받았다. 기능성 코팅 기술, 친환경 방염가공 기술도 개발했다. 매출은 2017년 140억 원에서 지난해 160억 원으로 늘었다.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 사업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치마킹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고 지역 청년 인재를 채용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2022년까지 1000곳 육성하고 이 가운데 200곳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구 스타기업은 15개사, 글로벌 강소기업은 11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스타기업 15개사의 평균 매출은 165억 원, 고용은 44명,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2.7%, 고용은 9.1%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강소기업 11개사의 평균 매출은 316억 원, 수출은 131억 원, 고용은 102명으로 조사됐다.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8%, 수출은 20.8%, 고용은 1.7%로 나타났다.

2018년 대구 스타기업에서 올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은 △㈜에스엘씨(화장품 제조업) △농업회사법인 ㈜영풍(K푸드 제조업) △㈜나경(블라인드 제조업) △신풍섬유㈜(기능성 섬유 제조업) △㈜마이크로엔엑스(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업) 등 5개사이다.

대구시는 올해 신규 선정된 스타기업들에 기업별 성장전략 수립 컨설팅과 R&D 기획 및 맞춤형 사업화 지원,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스타기업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모두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혁신 성장을 견인해 나갈 중견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글로벌 강소기업#중소기업#대구시 스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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