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김민혁 극장골… 전북, 적지서 포항에 역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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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서 머리로 골, 2-1 이기고 승점 18 단독선두 지켜
울산, 주니오 8호골 등 막판 3골… 강원에 3-0 완승 7경기 무패행진

프로축구 전북의 ‘골 넣는 수비수’ 김민혁이 1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더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김민혁은 이날 후반 14분 하창래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전북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포항=뉴스1
프로축구 전북의 ‘골 넣는 수비수’ 김민혁이 1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더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김민혁은 이날 후반 14분 하창래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전북의 2골에 모두 관여했다. 포항=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골 넣는 수비수’ 김민혁의 활약으로 포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단독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1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승점 18(6승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포항은 3패(3승 1무)째를 기록하며 승점 10에 머물러 4위에 위치했다.

전반 40분 포항 미드필더 이승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전북은 수비수 김민혁의 활약으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자리를 비운 전북은 전반까지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4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지도자 교육을 받기 위해 약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 빈자리를 벨트비크, 조규성 등이 대신했지만 이동국만큼의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했다.

최전방에서 생긴 빈틈은 수비수 김민혁이 메웠다. 김민혁은 전북이 만든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김민혁은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문전에서 차올려 포항 수비수 하창래의 허벅지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보경이 올린 코너킥을 손준호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자 지체 없이 노마크 헤더를 터뜨려 역전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반 강원의 파상 공세를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막아낸 울산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강원 킬러’ 울산은 2012년 5월 26일 경기에서 강원에 마지막으로 패한 뒤로 12승 3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김인성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한 데 이어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주니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그 득점 선두 주니오는 3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8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에는 비욘 존슨의 페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3경기 실점 없이 연승 가도를 달린 울산은 개막 후 7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이어가며 5승 2무(승점 17)로 전북에 이은 2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 삼성은 성남을 2-0으로 완파하고 6위(승점 8·2승 2무 3패)로 도약했다. 전반 28분 염기훈의 스루패스를 타가트가 결승골로 결정지었다. 지난해 득점왕 타가트는 오랜 침묵을 깨고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32분에는 김민우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극장골#역전승#코너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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