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해균 선장-하재헌 중사 등 호국영웅 8명 한자리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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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22일 초청해 기념행사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린다.

경북 칠곡군은 22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전 선장(66) 등 8명을 초청해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을 만난다’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이들에게 국민 공모를 통해 자체 제작한 가로 3.5cm, 세로 2.7cm의 호국영웅 배지를 달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기념식을 마친 뒤 왜관읍 호국의 다리로 이동해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국의 다리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북한군의 도하를 막기 위해 폭파한 교량이다.

이번에 초청을 받은 조석희 씨(95)는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 참전한 용사다. 권기형 예비역 병장(39)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왼손이 관통당하는 큰 부상을 당하고도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준영 예비역 병장(33)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생존한 장병으로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면서도 전우의 희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준환 예비역 소령(48)은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포탄이 날아오는 상황에서도 대응 사격을 했고 하재헌 예비역 중사(26)는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목함지뢰를 밟아 부상을 당했다.

1969년 비둘기부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이길수 월참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74)과 2004년 자이툰부대 1진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한국대사관을 방어하고 파발마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강문호 예비역 대령(53), 2011년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에서 총상을 입었으나 운항 속도를 늦추며 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석 전 선장도 호국영웅으로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석 전 선장은 “호국영웅은 주변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자녀인 평범한 사람들이다”며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중요한 일이다. 부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석해균 선장#하재헌 중사#호국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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