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의미 축소하던 트럼프 이번엔 “지켜보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0월 4일 12시 3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발사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지켜보자"고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번 미사일이 도를 넘었는가?"라는 질문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들은 대화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는 곧 그들과 이야기해볼 것"이라면서 "지켜보자"고 되풀이했다.

북한이 지난 2일 동해상 수중에서 ‘북극성-3형’을 발사한 후 관련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언급한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론을 견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그 의미를 축소해왔다.

반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불필요하고 도발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너선 래스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청사 브리핑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오늘 아침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통화해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며 "양측은 모두 북한의 시험발사가 불필요하고 도발적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은 그간의 단거리 미사일들과 달리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도발의 성격이 한층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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