뻑뻑하고 흐릿… “피로한 눈에 영양 보충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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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노인성 눈 질환 백내장-황반변성-녹내장
안구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고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 등
체내 합성 안되는 영양소 챙겨 먹어야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과 비타민A·E는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다.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과 비타민A·E는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일은 눈의 피로를 극대화한다. 더구나 여름 동안 강렬한 햇빛과 자외선에 노출된 눈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이다. 자외선은 염증반응과 광산화 반응, 광화학반응 등을 일으켜 결막, 수정체, 망막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고 대사 노폐물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자칫하다간 황반변성 같은 실명질환에도 노출될 수 있다.

황반변성 환자 5년간 61.2%↑

중년에 접어들면서 각막과 수정체, 망막의 기능이 감소해 시력이 떨어지고 노안과 각종 질환이 찾아온다. 2016년에 발표된 제6기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성질환으로 고혈압에 이어 백내장이 2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노인성 눈 질환은 백내장, 황반변성, 녹내장이다. 특히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 등으로 변성돼 시력에 손상을 입는 질환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 환자는 2011년 9만1000명에서 2016년 14만6000명으로 5년간 61.2% 증가했다. 실제 한 대학병원의 임상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한국인의 망막질환은 황반변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한안과학회 발표에 따르면 황반변성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2년 내 실명률은 15%에 달했다.

황반을 구성하는 눈 건강 영양소 루테인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외부 자극을 줄여 안구를 건조하지 않게 하고 영양 보충으로 소실되는 안구 구성 물질을 채워줘야 한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등의 생활수칙과 더불어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중노년층의 눈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소는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 비타민A·E이다. 루테인은 황반의 재료로 망막 속 루테인이 부족하거나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 루테인은 시금치·케일·브로콜리와 같은 녹황색 채소나 고구마·오렌지·완두콩·달걀 노른자에 풍부하다. 2013년 미국의학협회학술지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실린 논문 ‘Secondary Analyses of the Effects of Lutein·Zeaxanthin on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Progression’에서는 루테인 섭취가 황반변성 위험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황반변성이 진행된 50∼85세 환자 4203명에게 루테인(10mg)과 제아잔틴(2mg)을 약 5년간 섭취하게 한 후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루테인·제아잔틴을 섭취한 후기 건성 황반변성(Late AMD), 습성 황반변성(Neovascular AMD) 환자의 황반변성 위험률은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각각 10%,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메가3’는 인체적용시험으로 눈 건조 개선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다. 안구 건조 개선과 망막 기능 유지의 효과가 있다. DHA는 망막 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 막을 튼튼하게 해 눈물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예방한다. EPA는 염증성 물질인 PGE2를 감소시켜 염증 유발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DHA·EPA에 대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 기능성을 인정했다.

실제 2013년 안과 저널 ‘옵살몰로지(Ophthalmology·안과학)’에 따르면 오메가3(EPA 180mg, DHA 120mg)를 하루 2회씩 30일간 섭취한 군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눈물 증발량이 줄어들고 분비량은 늘어 안구건조증이 완화됐다.

망막의 혈류 개선하는 아스타잔틴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눈이 쉽게 피로하고 안구 건조증이 심해졌다면 아스타잔틴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천연 카로티노이드인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항염 작용을 한다.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의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초점 조절에 관련된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하도록 하며 풍부한 영양을 공급한다.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26명을 대상으로 하루 5mg의 아스타잔틴을 한 달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눈의 피로가 54% 감소했으며 눈의 초점 조절 능력이 개선됐다.

이러한 영양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최근에는 눈 건강을 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루테인·오메가3·아스타잔틴, 비타민A·E를 한 알에 모두 담은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됐다. 대표적으로 종근당건강의 ‘아이클리어 올케어’가 있다.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포함된 제품은 눈 건강과 더불어 혈중 중성 지질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잦은 사람은 눈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아스타잔틴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헬스동아#건강#종근당건강#눈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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