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은 “평양이 기름위에 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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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새 대북제재 채택]故 정주영 회장 1998년 방북뒤 발언
일각선 석유 50억 배럴 매장 추정
전문가 “신빙성 없고 개발도 어려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안이 결의된 이후 북한이 막대한 석유매장량을 갖고 있다는 과거 분석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지역에 석유가 있다고 해도 개발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에 석유가 매장돼 있다는 설은 1998년 11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 명예회장은 “평양이 기름 위에 떠 있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또 “북한 기름을 들여오기 위한 파이프라인 가설작업을 곧 시작하겠다”고 말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이후 북한 지역에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다는 해외 업체의 분석이 나왔지만 개발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영국 석유개발회사인 아미넥스는 2004년 북한과 원유 탐사 및 개발계약을 맺었다가 북한 당국과의 마찰로 2012년 철수했다. 아미넥스 탐사프로젝트의 최고책임자였던 마이크 레고는 2015년 9월 한 과학 전문지에 ‘북한 석유 탐사와 잠재력’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북한 내 매장된 석유를 40억∼50억 배럴로 추정했다. 이후 2013년부터는 몽골의 HB오일이 북한과 합작회사를 만들어 탐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원유 매장 가능성과 개발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전을 개발한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원유가 매장돼 있다고 해도 개발 난도가 높고 비용이 많이 들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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