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형뒤 암매장’ 실미도 부대원 4명 유해발굴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8일 16시 26분


15일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개토제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묘지에서 공작원들의 유족들이 발굴 예정 지역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2024.10.15 고양=뉴시스
15일 실미도 부대 공작원 4명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개토제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 벽제리묘지에서 공작원들의 유족들이 발굴 예정 지역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2024.10.15 고양=뉴시스
국방부는 18일 경기 고양시 벽제시립묘지에서 사형 집행 후 암매장된 실미도 부대원 4명의 유해 발굴을 재개했다. 국방부는 이날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제를 열고, 벽제시립묘지를 시작으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옛 공군 정보부대 터,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팔각정 일원 등 유해 매장 추정지 3곳을 연내 차례로 발굴할 예정이다.

실미도 부대는 1968년 1월 김신조 등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습격 사건에 대응해 북파 공작원 양성을 위해 그해 4월 창설했다. 부대원 24명은 1971년 8월 기간병 18명을 살해한 뒤 탈출해 탈취한 버스를 타고 청와대로 향하다 군경과 총격전 끝에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 과정에서 20명이 숨지고 4명은 생존했다. 경찰 2명과 경찰 2명과 민간인 6명도 사망했다. 생존자 4명에겐 사형이 선고됐고 이듬해 형이 집행됐다. 유족은 사형 집행 통지는 물론 시신도 인도받지 못했다. 교전 중 숨진 부대원 20명의 유해는 벽제시립묘지에서 발굴됐지만 사형 집행 후 암매장된 4명의 유해는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앞서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 2006년 실미도 사건의 인권침해 사실에 대한 사과와 유해발굴을 권고했으며, 국방부는 2024년 10월 열린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장관 명의로 공식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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