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서 중앙자문단 회의 개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 점검
양국 엑스포 알리기에 적극 나서
최근 경주문화엑스포를 찾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통역 서포터스. 경북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40명으로 구성됐다. 경주문화엑스포 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한 중앙자문단 회의를 연다.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엑스포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자문위원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회의에는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문재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정우탁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해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1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엑스포가 문화와 관광, 경제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교류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머리를 맞댄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엑스포 기간 베트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려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더 받을 것”이라며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해외문화행사인 만큼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장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경주문화엑스포를 찾는 베트남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엑스포공원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중순 베트남 정부와 호찌민시 고위 간부들이 경주 엑스포를 찾아 호찌민 엑스포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또 엑스포 행사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할 서포터스 40명이 경주 엑스포를 방문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들이다. 박수아 씨(35)는 “9년째 경북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 엑스포가 너무 반갑고 기대가 크다”며 “한국과 베트남이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보람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문화엑스포가 호찌민 엑스포를 앞두고 마련한 박수근 화백 특별전도 호응을 얻고 있다.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말까지 엑스포공원 솔거미술관에서 박 화백의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한다. 박 화백의 장녀인 화가 박인숙 씨(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는 15일과 다음 달 1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박수근 그림 따라 그리기’ 체험교실을 마련한다.
엑스포공원의 아사달 조각공원도 최근 새롭게 단장했다. 1998년 백제 석공 아사달을 기리는 뜻에서 개장한 조각공원에는 바위와 철 등을 소재로 한 조각품 18점이 전시돼 있다. 작품에 새로 색을 입히고 위치도 바꿔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는 “베트남은 문화 경제 외교적으로 우리나라와 점점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양국이 정겨운 이웃사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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