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People]온라인 결제인증 ‘원조’… “핀테크 진화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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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랜드코리아

하경태 대표
하경태 대표
 “10년 이상의 금융IT 노하우를 통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서비스 및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핀테크를 통한 다양한 자금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삭랜드코리아 하경태 대표가 금융과 IT의 결합을 통해 핀테크 기법의 ‘조용한 진화’를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삭랜드코리아는 2002년 설립된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다. 이 회사는 매출이 2년 연속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나며 불황 속 ‘물 오른’ 강소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 대표는 온라인 카드결제 인증 분야의 성장사와 장단점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산증인이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뱅킹과 같은 은행 중심의 온라인 금융서비스 외에 별다른 핀테크 서비스가 전무하던 시절 ‘안심클릭’이라고 불리던 온라인 카드 결제인증 서비스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하고 이를 사후표준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이삭랜드코리아는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인증 서비스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리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카드브랜드 3사(비자, 마스터카드, JCB)에 국내 최초, 세계 열번째로 비자안전지불서비스(3-D Secure)인 MPI(Merchant Plug In), ACS(Access Control Server) 인증모듈을 공급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9월 오픈한 국민은행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인 ‘KB자산관리플랫폼’과 KB국민은행의 계좌통합서비스인 ‘KB MyMoney’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그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 대표는 ‘공부하는 CEO’의 전형이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이후 1년간의 산학연계프로젝트를 통해 핀테크 규제 변화와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이삭랜드코리아는 현재 핀테크, 온·오프라인연계(O2O)서비스 결제 등 카드사업과 연관된 다양한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지불 수단으로 하는 블록체인 지불·결제시스템(B-CPI, B-ACS)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했다.

 하 대표는 “우리 기술은 O2O와 연계된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편리한 생활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카드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바일 거래 플랫폼 사업부터 카드업과 무관한 새로운 사업까지도 경계를 두지 않고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항상 감사하자’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있는 하 대표는 향후 금융 분야 인공지능(AI) 등 연관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핀테크#이삭랜드코리아#온라인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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