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 인터뷰 “‘고집쟁이’ 박근혜, 육영수 여사 나쁜 점만 물려 받아…父는 약한 사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1월 14일 17시 18분


코멘트
사진=고 육영수 여사/동아일보DB
사진=고 육영수 여사/동아일보DB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 하나도 없다”면서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꼬집었다.

김종필 전 총리는 14일자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고집쟁이”라고 혹평하며 “(박 대통령이) 고집 부리면 누구도 손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은 그런 고집이 없었다”면서 “사실 박정희 대통령처럼 약한 사람이 없다. 내가 잘 알지. 약한 것을 강한 것처럼 가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의 고집을 설명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육영수 여사 쪽을 가리켰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고집이 어머니 쪽을 닮은 것이냐’는 물음에 “욕심이 많다고 (육영수 여사의) 아버지(육종관 씨)가 고향에서 (육 여사를) ‘육XX’라고 그랬다”면서 “(육XX는)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붙인 별명”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아내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형 박상희 씨의 딸 고 박영옥 여사와 육영수 여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육 여사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육 여사가 애를 낳은 산모(박영옥 여사)더러 밥 먹었냐고 물어보지도 않더래. 저쪽에선 숟가락,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라면서 “(벽에 걸린 부인 박 여사 사진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날 붙들고 울고불고하잖아”라고 털어놨다.

김 전 총리는 인터뷰 내내 박근혜 대통령의 ‘고집’을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 따끔한 조언을 해달라는 말에 “싫어. 잘못 얘기하면 묘(墓) 속에 들어가서도 나를 미워할 것”이라면서 “그 정도로 지독한 사람, 회복불능인 사람”이라고 저평가 했다.

이어 ‘나라 앞날이 대단히 걱정스럽다’는 회유에도 “자기 운명의 길을 걷겠지. 누가 뭐라고 해도. 고집스러운 성격에다… 더 나쁜 것은 저 위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서 “정상에 앉아서 모두 형편없는 사람들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뭔 얘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