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전신에 나타나는 골관절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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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의 통증

 우리는 흔히 한두 가지 관절의 통증을 종종 느낀다. 하지만 아프다고 해서 꼭 관절이 망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아프지 않다고 해서 관절이 멀쩡한 것도 아니다. 우선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에서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으면 아플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무릎 연골에는 통증을 전달하는 통증 수용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무릎의 연골이 닳아 통증을 만들어낸다는 근거는 없다. 그러므로 ‘연골이 닳으면 무조건 아프다’는 공식은 틀린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진상 연골이 어느 정도 닳았어도 절대 겁먹을 필요가 없다. 연골이 닳는 정도가 통증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무릎 관절이 매우 닳았어도 멀쩡하고, 어떤 사람은 조금만 닳아도 아플 수 있다. 이런 이유는 연골 자체가 통증의 원인이 아니라, 연골 주위의 변화가 통증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물론 무릎의 충격을 완화하고, 유연한 움직임을 만드는 데 연골은 매우 중요하므로 잘 관리하여야 한다.

 연골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섬유성 연골이며 이는 아주 쉽게 재생된다. 하지만 말이 연골이지 연골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한다. 다른 하나는 초자성 연골인데 이것이 진짜 연골이다. 이 초자성 연골은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스로 재생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지만, 아직 인공적으로 그러한 재생을 얼마나 촉진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골관절염이란 이러한 연골, 특히 초자성 연골의 절대적인 감소가 나타난다.

 두 번째, ‘중력에 의하여 무릎이 아프고 연골이 망가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흔들이는 것)이 주원인이라 보고 있다. 그렇다면 무릎이 아프면 쉬라는 말은 근본적으로 틀린 것이다.

 무릎의 불안정은 무릎을 싸고 있는 근육, 힘줄, 인대의 약화에 의하여 초래되므로 무릎이 아프면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힘줄을 강화하여야 한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무릎에 물이 차고, 한참 아픈 뒤 주위 근육이 아주 약해진 상태로 오는 경우도 흔하다. 이는 무릎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져 앞으로 아주 빠르게 무릎이 망가질 것을 의미한다. 뼈 주사는 이런 현상을 매우 가속화한다.

 세 번째,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유전자의 결함이 중요한 유발인자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무릎을 포함한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의 여러 관절에 일찌감치 관절염이 함께 오는 경우(전신성 골관절염) 유전자의 결함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한층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골관절염이 일찌감치 여러 관절에 나타났다면 미리 주의를 하여 적절한 운동과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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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절염이 생기면 흔히 쉬는 병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관절염은 관절을 잡고 있는 연부조직(근육, 힘줄, 인대)의 약화에 의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주위 연부조직은 아주 빨리 약해질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관절염을 악화시킨다. 관절염이 발생하면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주위의 조직들을 강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한 관절 부위의 힘줄이나 인대가 단단해진 부위를 찾아 반복적으로 가볍게 자극하여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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