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렇게 많았던 건 아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이 열렸을 때 정식 종목은 레슬링 사격 사이클 수영 역도 육상 체조 테니스 펜싱 등 9개였다. 그 뒤로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개최국은 자기 나라가 유리한 종목은 넣고 불리한 종목은 빼면서 종목 수를 조정했다.
제3회 올림픽이 유럽을 벗어나 처음으로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렸을 때 미국은 자신들이 잘 못하는 바스크 펠로타, 크리켓 같은 종목을 제외하고 라크로스와 로크, 복싱처럼 유리한 종목을 넣었다. 1964년 도쿄 대회 때 유도가 정식 종목이 된 것도 개최국 일본이 유도 종주국이기 때문이었다. 한국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했을 때 태권도를 시범 종목으로 채택했다. 이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되는 디딤돌이 됐다.
IOC는 올림픽 개혁안 ‘어젠다 2020’을 마련하면서 올림픽에서 영원히 빠지지 않는 25개 종목을 핵심 종목으로 지정했다. 태권도도 당초 이 명단에서 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았다. 위기의식을 느낀 세계태권도연맹(WTF)은 리우 올림픽 때부터 도복 바지에 색상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관중 몰입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에서 리우 올림픽 결선 경기 때 경쾌한 음악을 틀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전·후반제 도입을 비롯해 경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승부 결정 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 경기 시간을 줄이고 TV 중계 때 광고를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리우에서 9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럭비도 전·후반 각 40분을 소화하는 15인제 대신 15분(전·후반 각 7분, 휴식시간 1분) 안에 모든 승부가 끝나는 7인제를 채택하며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리우데자네이루=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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