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 쌍용자동차 ‘코란도C LET 2.2’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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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기능 배치로 장년층 손쉽게 운전

쌍용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Korando)’가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의 줄임말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어려움을 딛고 재기하고 있는 쌍용차가 새롭게 내놓은 ‘코란도C LET 2.2’의 첫인상은 도전적이었다.

차체는 군더더기 없이 동글동글 매끈했지만 앞모습은 제법 강인한 모습이다. 도심형 SUV의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과 코란도 특유의 다부진 얼굴을 조화시켜놓았다고 보면 된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터치스크린이 자리잡은 세련된 차량 내부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들을 가장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은 장점으로 다가왔다. 차를 처음 운전하거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휴대전화 무선충전과 넉넉한 수납공간도 편리했다.

4륜 구동 기능을 넣고도 2000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새롭게 들어간 유로6 ‘e-XDi220’ 엔진은 연료소비효율(연비)과 힘을 동시에 잡았다. 이 엔진이 내뿜는 178마력의 출력은 1.7t의 차체를 가볍게 움직였다. 특히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부터 힘이 나오기 때문에 스타트할 때 가볍게 치고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저속 주행 때 소음과 진동은 약간 느껴졌지만 시속 60km만 넘어서면 가솔린 엔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차분해졌다. 공인 연비는 L당 12.5km.

주차브레이크는 버튼 방식이 아니라 스틱형이어서 아쉬웠다. 동승한 일행은 오히려 그 점을 마음에 들어한 걸 보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옵션으로 적용되는 ‘스마트AWD’ 시스템은 일반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눈길이나 빗길에서는 자동으로 4륜 구동으로 바뀐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에게 추천한다. 코란도C LET 2.2의 판매가격은 사양에 따라 2185만∼2820만 원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코란도#쌍용#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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