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팽이버섯’ 유럽-동남아 식탁 오른다

  • 동아일보

충북농기원 신품종 개발 상품화… 식감 좋아 소비자들에 인기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이 개발한 신품종 팽이버섯이 유럽과 동남아시아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다.

6일 충북도농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자체 개발해 품종보호권을 획득한 갈색팽이버섯(여름향 2호·사진)이 도농기원과 통상실시 계약을 한 머쉬랜드(대표 김은규)의 협력농가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경남 고성군에 있는 이 버섯농장에서 생산한 여름향 2호는 국내 대형마트 60여 곳에 납품되고, 유럽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지에 수출될 예정이다.

김은규 대표는 “여름향 2호는 백색팽이버섯보다 재배 기간을 20일 이상 줄이면서도 고품질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며 “특유의 흑갈색에다가 아삭한 식감까지 있고, 이 사이에도 끼지 않아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농기원은 여름향 2호를 도내 버섯 재배 농가에서도 생산키로 하고 12일 도농기원 내 창조농업실에서 다품목 버섯 재배 농가인 청주시 옥산면의 머쉬뱅크(대표 임완철)와 통상실시 계약을 할 계획이다.

도농기원은 지금까지 느타리버섯처럼 재배가 가능한 ‘금향’과 ‘흑향’, 고온성이면서도 재배 기간이 20일 이상 단축되는 ‘여름향 1호’와 ‘여름향 2호’, 비닐 고깔을 씌우지 않고 재배가 가능한 생력형 품종 ‘금향 2호’ 등의 다양한 버섯 품종을 개발했다. 김민자 도농기원 친환경연구과 박사는 “갈색팽이버섯 신품종은 차별화된 색과 맛으로 틈새시장 확보에 유리하다”며 “다품목 재배를 희망하는 버섯농가에 새 소득 작목으로 보급하고 판로와 소비 확대를 위해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농업기술원#팽이버섯#갈색팽이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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