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原을 잡는 당이 서울의 승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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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5]격전지를 가다
성북을-서대문갑-영등포갑… 새누리 vs 더민주 한자릿수 접전
이슈 불거지면 막판 표 쏠릴수도

서울에서는 중원(中原)지역을 중심으로 여야의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야의 강세가 비교적 뚜렷한 다른 지역들과 달리 성북, 서대문 등 서울 중심부에서는 역대 선거마다 간발의 차이로 여야 간 승부가 갈려 왔다. 특정 이슈에 따라 민심이 흔들리는 곳인 만큼 여야의 각축전도 치열하다.

성북을의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신계륜 의원이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소속이었던 신 후보는 53.98%를 얻어 새누리당 서찬교 후보에게 7.97%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김효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신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은 다시 이 지역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효재 후보는 최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 32%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당 기동민 후보(23.5%)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

서울 서대문갑은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더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16대 총선 이후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한 자릿수를 넘은 적이 없을 정도로 승부가 치열했다. 16대 총선에서는 1.85%포인트 차로 이 후보가 이겼지만 17대 총선에서는 2.25%포인트 차로 우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23일 KBS와 연합뉴스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우 후보를 5.5%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막판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 동대문은 갑·을 지역 모두 격전지다. 19대 총선에서 동대문갑에서 더민주당 안규백 후보가 2.9%포인트, 동대문을에서는 같은 당 민병두 후보가 8.34%포인트 차로 각각 새누리당 후보를 꺾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장광근 전 의원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여당이 승리했던 지역이다.

18대에는 여당, 19대에는 야당이 이긴 서울 영등포갑도 관심지역이다. 지난 총선에서 약 7%포인트 차로 패배한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가 이번 총선 연합뉴스와 KBS 여론조사에선 38.7%의 지지를 얻어 현역 김영주 후보(32.3%)를 다소 앞서 있지만 이곳 역시 어느 한쪽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격전지#새누리#더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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