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코리아연대 자금책 김모 씨(41·여) 등 3명 앞으로 이달 8일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우체국 택배로 각각 배달됐다. 김 씨 등은 2011년 코리아연대를 창립한 뒤 북한의 대남혁명론을 추종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밀입북해 조문한 혐의 등으로 8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배달된 회고록은 표지를 일반 소설책으로 위장한 상태였지만 구치소 측은 영치물 수색 절차에서 이적표현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김 씨 등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
코리아연대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우편물의 필적과 우체국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발송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택배 봉투에는 발송자가 김 씨의 남편인 코리아연대 공동대표 이모 씨(44)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 씨가 8월부터 미국 백악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위를 벌이는 등 현재 국외에 체류 중인 점을 감안해 제3의 인물이 이 씨를 사칭해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코리아연대 회원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홍보 명목으로 협동조합을 통해 서울시에서 받은 지원금 2000만 원 중 일부가 조직 활동비로 사용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코리아연대 총책 조모 씨(48)와 조 씨의 아내 황모 씨(39)는 현재 프랑스에 체류 중이다.
조건희 becom@donga.com·권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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