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찬홈’ 한라산에 이틀간 1400mm 물폭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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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해갈 도움… 13일 오후 비 그쳐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13일 오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13일 새벽 북한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전남과 경남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강원 영서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비가 그치겠다.

그러나 13일에도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오겠고,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에도 30∼8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는 비 피해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 피하자” 어선들 피항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방에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12일 오후 해양경찰과 어민들이 전남 목포 북항에 정박한 선박들을 점검하고 있다.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태풍 피하자” 어선들 피항 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방에 2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12일 오후 해양경찰과 어민들이 전남 목포 북항에 정박한 선박들을 점검하고 있다.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다만 이번 태풍은 제주도와 남부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많은 양의 비를 뿌려 중부지방의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주말 이틀간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제주 윗세오름에는 이틀간 약 140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고 전북 남원(265.5mm), 경남 산청(320mm) 등 지리산 인근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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