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 윤상, 알코올 의존증 고백 “27년 간 술에 기댔다”…이적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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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9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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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윤상. 사진=tvN ‘꽃보다 청춘’ 캡처
‘꽃보다 청춘’ 윤상. 사진=tvN ‘꽃보다 청춘’ 캡처
‘꽃보다 청춘’ 윤상

‘꽃보다 청춘’ 가수 윤상이 27년간 알코올에 의존했다고 털어놨다.

8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꽃보다 청춘’ 2회에서는 윤상, 유희열, 이적의 페루 수도 리마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꽃보다청춘’ 방송에서 윤상은 식당에서 음식을 고르던 중 한숨을 쉬며 “그 약이 다 좋은데 그게 문제다. 비뇨기 쪽의 감각들이 되게 무뎌져서 방광에 힘을 준다고 생각해도 힘이 안 간다. 부작용이 되게 많은 약이다”라고 말문을 열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윤상은 불면증 때문에 먹기 시작한 술을 끊기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여러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상은 “술을 마시기 시작했던 가장 큰 이유는 불면증 때문이었다. 어떻게서든 잠을 자야 에너지가 생기는데, 술을 마시고라도 억지로라도 자면 그래도 좀 견딜만하던 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며 “어느 날은 전혀 곡을 쓰려는 마음이 조금도 안 생기고, 사실은 핑계지만 방송에 나가서 노래를 하고 예능에 나가서 어눌하게 연기도 아닌 연기를 하는 제 모습이 너무 견디기가 힘들었다.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왜 그렇게 내가 선택한 길을 열심히 가면서도 알코올 의존 증세를 보였냐’고 얘기를 하시는데 음악을 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만 또 한편 가장 큰 슬픔도 음악을 하면서 느꼈다”며 “원하는 대로 안 되고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 노동에 가깝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윤상은 “술을 끊은 지 두 달 정도 됐는데, 술을 끊은 후 불면증이 생겼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며 “27년을 알코올에 의존해 살았다. 이제 괜찮아질 때도 됐다”고 말했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이적은 고개를 떨군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적은 “매일 먹던 술을 끊으면서 다른 약을 또 먹고 있다”며 “형의 건강이 걱정”이라고 울먹였다.

‘꽃보다 청춘’ 윤상. 사진=tvN ‘꽃보다 청춘’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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