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영웅인 외삼촌 잊지않은 한국에 감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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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1주년 태극무공훈장… 터키군 고넨츠 대위 외조카

6·25전쟁 당시 터키군으로 참전해 중공군에 맞서 고지를 사수하다 전사한 메흐메트 고넨츠 중위(대위 추서)의 외조카 아흐메트 파루크 카야팔리 씨(61). 그는 27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정전 61주년 기념 만찬에서 “터키에서는 라마단이 끝나고 28일부터 라마잔 명절(이드 알피트르 명절의 터키식 표현)이 시작된다. 명절에 즈음해 외삼촌이 있었던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 더욱 그립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국가보훈처의 유엔군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국에서 잊지 않고 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고넨츠 대위를 비롯한 해외 참전용사 5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보훈처가 올해 ‘5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한 고넨츠 대위는 1951년 4월 22일 끝까지 고지를 지키다 산화했다. 당시 나이 28세. 결혼도 못한 고넨츠 대위는 묘지에 묻히지 못했다. 유해를 찾지 못했기 때문. 부산 유엔기념공원의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비에 이름만 남아 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6·25전쟁#메흐메트 고넨츠#아흐메트 파루크 카야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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