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보기 싫은 글, 예의있게 무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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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모르게 차단하는 ‘뮤트’ 도입… 페북은 정보유출 막으려 익명 로그인

‘공유와 개방’을 상징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표주자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최근 개인 선택권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상대방의 글을 감출 수 있는 ‘뮤트’ 기능을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뮤트 기능은 TV의 음소거 기능처럼 상대방 글이 자기 계정에 노출되는 것을 상대방 모르게 막을 수 있다. 지금도 상대방 글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언팔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언팔로한 사실이 통보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사용하기를 꺼리고 있다.

트위터가 뮤트 기능을 도입한 것은 트위터상에서 보기 싫은 글까지 보게 되는 등 너무 많은 글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고 활동을 접는 사용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이 네덜란드 트위터 분석업체 ‘투프차트(Twopcharts)’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체 트위터 계정의 44%는 휴면 상태이다. 실제 100건 이상 글을 올린 사용자는 13%에 그쳤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자사 계정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나 서비스에 로그인할 수 있는 익명 로그인 기능을 수개월 안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의 손에 더 많은 통제권과 권한을 돌려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이 도입되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다른 앱에 로그인할 때 실명 로그인과 익명 로그인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페이스북#트위터#sns#소셜네트워크#투프차트#마크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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