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쏠린 눈과 손… 금감원 홈피 접속 지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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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 연봉 첫 공개]

31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등기임원 보수가 공개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홈페이지는 이날 접속자가 몰리면서 여러 차례 접속이 지연됐다. 사상 처음으로 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되는 데 대해 관심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일제히 사업보고서를 통해 연봉을 공개한 것도 이 같은 관심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재계는 이날 연봉 공개를 계기로 반(反)기업 정서가 다시 점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오너들이 등기이사에서 빠지면서 제도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올해 형이 확정되면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내년부터는 보수를 얼마나 받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등기임원 여부가 아니라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기업마다 일정 인원의 연봉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연봉공개#등기임원#대기업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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