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왕’은 176억 박종원 前 코리안리 대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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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기임원 연봉 첫 공개]
퇴직금 제외땐 씨티은행장 1위

금융업계 임원 중에서는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겸 씨티은행장이 퇴직금을 제외한 보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씨티금융지주는 하 회장이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 성과급 등으로 28억8700만 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금융권에서 통상 3, 4년마다 지급되는 장기성과급 형태의 성과보상금 등을 합치면 실제로는 4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금을 포함하면 퇴직소득이 159억 원인 박종원 전 코리안리 대표이사가 지난해 총 176억 원을 지급받아 보수 규모가 가장 컸다.

주요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13억9800만 원으로 보수가 가장 높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3억3800만 원,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11억950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금융권 최고경영자(CEO)가 지나치게 고액의 연봉을 받는다는 여론을 의식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CEO의 기본연봉을 30∼40% 낮췄다. 금융지주사들은 또 올해부터 실적과 연동한 ‘성과연동제’를 실시해 실적이 나쁠 경우 성과급은 물론이고 연봉도 낮아지도록 보수 체계를 바꿨다. 실적이 나빠져도 CEO의 연봉이 늘어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시정 요구가 영향을 미쳤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씨티은행장#퇴직금#코리안리#박종원#금융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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