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보내드립니다” 발모제 효능 둔 억대 내기

동아일보 입력 2014-01-16 21:55수정 2014-01-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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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제 효과 입증되면 우주여행 보내드립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서는 13일 오후 특이한 이벤트가 시작됐다. 탈모를 겪는 100명에게 특정업체의 발모제를 쓰게 한 뒤 95명 이상이 효과를 보면 1명을 선정해 2억 원짜리 우주여행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업체는 신청자 100명에게 각 30만 원 상당의 발모제와 전용샴푸를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이벤트는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43)와 발모제 제조업체 더21데이즈의 박인철 대표(43)의 내기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의 소개로 술자리를 갖다가 발모제의 효능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박 대표가 "우리 발모제를 21일만 바르면 누구나 효과를 본다"고 주장하자 김 대표가 "그동안 숱한 발모제를 봤는데 머리카락이 났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결국 공개적으로 내기를 하기로 했다.

둘의 내기는 김 대표가 운영하는 디시인사이드의 탈모갤러리에서 신청자를 받아 무작위로 100명을 선정해 해당 제품을 사용하게 한 뒤 21일 후와 42일 후에 각각 머리카락이 얼마나 자랐는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려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체험자 100명 중 95명 이상이 효과를 보면 김 대표가 삭발을 하고 체험자 1명을 선정해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2억 원짜리 우주여행상품을 제공한다. 효과를 본 사람이 95명 미만이면 박 대표가 김 대표에게 3억2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사주기로 했다. 13일부터 2월 2일까지 신청자를 접수받아 2월 10일부터 체험을 시작해 최종 승자는 3월 24일 이후에 결정된다. 성공 여부는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한 실험자 본인과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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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의 이벤트 안내 글은 사흘 만에 조회수가 2만 2000여건에 이를 만큼 화제다. 누리꾼들은 "김유식의 패배는 대한민국 탈모인의 승리다" "새로운 광고 전략에 불과할 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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