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 내년 정시모집군 ‘나’→‘가’로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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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군 고려-연세대 ‘나’로 옮길 듯… SKY포함 모든 대학 정원감축 추진

서울대가 2015학년도 입시부터 정시의 모집군을 현재 ‘나’군에서 ‘가’군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가’군에서 신입생을 뽑는 고려대와 연세대 등이 다른 모집군으로 옮길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내년 입시부터 정시에서 ‘가’군으로 이전키로 하는 결정을 12일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에 통보했다. 서울대는 14일 학장회의를 열어 이를 최종 확정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는 수험생이 정시모집의 ‘가’ ‘나’ ‘다’군에 복수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가 ‘나’군, 고려대와 연세대가 ‘가’군이어서 서울대 지원자 중 상당수가 고려대 또는 연세대에 복수 지원한다. 내년부터 서울대가 ‘가’군으로 옮기면 고려대와 연세대는 ‘가’군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가’ ‘나’군에서 분할모집을 하는 성균관대나 한양대도 주력 모집군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바뀌지 않으면 고교 2학년부터는 사실상 ‘스카이 대학’의 복수지원이 불가능해진다.

서울대는 올해 일부 학과에서 적용한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4학년도 입시부터는 문과생도 공대 건축학과와 산업공학과에 교차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포함한 전체 대학을 절대 평가해 1등급(최우수), 2등급(우수), 3등급(보통), 4등급(미흡), 5등급(매우 미흡)으로 나누기로 했다.

우수 대학은 일부, 보통 대학은 적정 인원을 감축하고 미흡과 매우 미흡 대학은 정원을 대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미흡 대학은 국가장학금Ⅱ 유형과 학자금 대출에서 규제를 받고 매우 미흡 대학은 국가장학금 지원이 아예 중단되며 학자금 대출도 최소화된다. 매우 미흡 대학은 퇴출될 수 있다.

교육부는 최우수 대학 역시 정원을 자율적으로 줄이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몇 년 내에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생보다 많아지므로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에서 자유로운 대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울대#정시모집군#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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