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파 갈등속 김민석, 연이틀 亂 언급
유시민 “당 재건축하려면 동의 받아야”
정진욱 “李는 세입자라는 내심” 비판
딴지에 李 장애 연상케하는 그림 논란
송영길 “대통령 지키는게 코어지지층”
정청래,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론 주장
28일 오후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이동하고 있다. 2026.06.28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사실상 내분으로 격화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와 구주류 지지층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자신감이 지나치다”고 비판하자 친명(친이재명)계와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에선 ‘자신감에 의한 난(亂)’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정청래 전 대표는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론’을 띄우며 조국혁신당 지지층 등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이에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를 완벽하게 뒷받침할 원팀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며 ‘명청(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 갈등’을 부각했다.
● 金, 연이틀 “난(亂) 가능성” 경고
2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민주당 6·3 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태도나 마음이 적절하게 절제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과했을 때는 난(亂) 같은 걸로 될 때도 있다”고 했다. 앞서 26일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특강에 이어 친청 진영의 움직임을 ‘난’으로 규정한 것이다. 이는 최근 정 대표 지지층이 모인 딴지일보를 중심으로 검찰개혁 이슈와 관련한 이 대통령 비난이 커지는 양상을 반란에 빗대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26일 친청 성향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이 대통령의 통합, 포용론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닌가”라며 “(당을) 재건축하려면 (우리에게) 동의 받아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통령을 겨냥해 ‘코어(핵심) 지지층’ 이탈론을 제기하는 김 씨에게 힘을 실은 것.
이에 친명계 정진욱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이라고 비판했다. 김 총리와 가까운 채현일 의원도“(이 대통령의)치열한 1년의 과정을 두고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유 작가를 비판해온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5·18과 관련해 “폭동이라 운운하는 자들은 전부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쓴 글을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 부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유 작가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소년공 시절 팔에 장애를 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체를 연상케하는 그림이 딴지일보에 올라왔다 삭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림은 오른쪽 팔을 길게 늘어뜨리고 ‘극우’라고 썼고, 왼쪽 팔은 짤막하게 손가락 두 개만 그리고 ‘민주’라고 썼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정치적 풍자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주요 당권 주자들이 28일 일제히 청년 당심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해 축사하는 김민석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전주에서 열린 ‘국가비전 민주당 전북평당원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의원. 2026.6.28 사진공동취재단● 鄭 “서로 말 아껴야” 宋 “李 지키는 게 코어”
당권 주자들은 유 작가 발언을 두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28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서로 먼저 말 아껴야 될 거 같다. 그 부분은 듣는 분들께서 잘 판단하시란 얘기”라고만 했다. 반면 김 총리는 “민주 세력 중심을 지켜 외연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모든 대통령이 해온 일이고 앞으로 지속돼야 할 일”이라며 이 대통령의 통합 기조를 지지한 것. 송 의원도 27일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 ‘코어 지지층’ 이탈론과 관련해 “어려운 때일수록 더 흔들리지 않고 힘을 모아서 대통령을 지키는 게 코어 지지층”이라며 구주류에게 각을 세웠다.
이날 정 전 대표는 범민주진보 세력 연대론을 새롭게 주장했다. 정 대표는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을 제외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통합과 연대를 고민하고 논의할 때”라며 “조롱과 혐오, 멸칭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드라이브를 걸다가 김 총리가 국회에 공을 넘기자 연대로 새로운 이슈 몰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대와 합당은 특정 정치인의 전당대회 전략으로 소비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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